Macroscopic of my mind
- heechungkim82
- 2016년 3월 8일
- 1분 분량

숙원이었던 사업자등록을 하고, 아뜰리에 꽃이 앞으로 안정(안전)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몇가지 장치들을 점검하며 며칠이 지났습니다. 그간 이런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한 편, 틈나는대로 꽃을 대하는 저의 감성적인 일면을 문득문득 되돌아봤습니다.
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손에 받아든 유년시절부터 일상의 풍경, 하늘, 소소한 콤포지션들을 즐겨담았네요. 저와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자연스럽고 재미진 취미였을거예요.
그 중에서도 꽃은, 지금도 제게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입니다.
접사를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면 쌀알보다도 작은 꽃술이 당당히 제 얼굴을 들어 저와 눈을 마주치는 것 같아요. 그러면 비로소 렌즈로는 들여다볼 수 없는 꽃의 생명 저 깊은 곳이 느껴지지요.
하늘하늘한 꽃잎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요.
꽃은 그대로 늘 경이로운 빛을 발합니다. 빨강, 다홍, 노랑, 분홍, 보라, 파랑, 흰색... 몇가지 단어로는 결코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색과 농도가 '자연'을 있는 그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.
오래 생각해보니 제가 꽃을 '만드는' 이유는 자연 꽃을 바라볼 때의 황홀함을 손으로 느끼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. 꽃을 모티브로 작업하지만 제 꽃들은 분명 조금 다른 생명력을 지니고 있지요. 아뜰리에 꽃에서 보고 느끼시는 감상들이 곧 저의 얼굴, 마음임을 유념하며 작업할 것을 약속드립니다. 좋은 마음이 모든 분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

Comments